본원에 내원하시는 분들께

{난임 및 임신 준비를 위해 경희궁의 봄 한의원에 내원하신 모든 분들께}

20년 가까이 난임 및 여성 질환을 치료하면서 누누이 경험한 것이 있습니다. 아마도 난임 및 여성 질환을 치료하시는 일선에 계신 대부분의 원장님들이 공감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궁질환(자궁내막증, 다낭성난소증후군, 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자궁근종, 폴립 등의 질환이 난임 인자가 되어 내원하시는 분도 있고, 어떠한 진단명도 갖지 않고 원인불명으로 내원하는 분도 있습니다)과 자궁과 관련이 있는 월경통, 월경주기 이상, 부정출혈, 배란통, 월경 전부터 나타나는 반복 되는 증상이 있다면 그 임상 증상의 개선을 위해 치료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사람의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은 어떻게든 서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건강했던 자궁이 어떠한 연결 고리와 이유로 망가졌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몸 안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상의 선후와 시간 차가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그 연관성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양방치료에서 이루지 못했던 것을 한방치료가 훌륭하게 해결하는 근본 이유는 자궁을 포함해서 몸 상태를 전체적으로 자세하게 파악하기 때문입니다. 

진단이 정확하고 치료가 좋으면 좋을수록 비교적, 단기간이라도 자궁과 관련된 증상은 물론이고, 만성피로감, 오래된 소화불량, 배변의 문제, 디스크를 포함한 오래된 만성 근골격계의 통증, 두통, 부종, 수족냉증, 피부트러블, 화병, 우울감, 수면 상태 등의 여러 가지 임상 증상이 전체적으로 개선이 됩니다. 

특히, 오래되고 어떤 치료를 받았어도 잘 낫지 않았던 고질적인 증상이 함께 개선된 경우에 난임 환자의 치료 예후가 특히 더 좋았습니다. 한의사들은 열쇠가 들어맞아 오랫동안 닫혀 있던 문이 열리듯이 환자의 몸 상태가 한꺼번에 개선되는 개개인의 치료 처방을 적방이라고 부르며, 진단의 목표점으로 합니다. 

오래된 피로감의 개선은 전체적인 몸 상태의 개선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최소한 피로감의 개선이 치료 전보다는 최소한 50%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단계를 넘어서 ‘개운해졌다’라고 표현하시는 환자분들의 치료 예후가 훨씬 더 좋았습니다.


흔히들 고질병이나 난임은 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인연을 만나야 낫는다고들 합니다. 경희궁의 봄 한의원에서 치료를 처음 시작하시게 되실 것인데, 치료가 비교적 단기간 안에 위에서 말한 대로 되어가고 있다면 잘 찾아오신 거라 생각되며, 그렇지 않다면 제 치료가 그 환자분께는 부족한 것입니다. 

세간에 잘 치료한다고 이름난 명의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나를 잘 치료하는 명의이어야 하지, 다른 사람 잘 치료하는 명의가 나한테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치료의 힌트를 드렸으니 부디 나를 잘 치료하는 명의를 만나시길 바랍니다. 멀리서 발걸음하신 환자분께 제가 그 사람이었으면 합니다.


2023년 3월
경희궁의봄한의원 대표원장 윤영진